제목: 진짜 공부 잘하는 아이의 비밀: 엉덩이 힘보다 중요한 질문과 성향별 공부법
아이를 키우며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하려면 엉덩이 힘부터 키워야 한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앉아있는 연습만 시키는 것이 정말 올바른 공부 습관의 시작일까요?
최근 신경심리학 박사이자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저자인 김보경 박사의 교육관과 함께, 지난 자녀 양육 과정을 돌이켜보며 얻은 진짜 공부 습관과 자녀 성향별 학습법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공부 습관, '엉덩이 힘'보다 '질문하는 힘'이 먼저인 이유
많은 부모님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거나 학령기에 접어들면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부터 길러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김보경 박사는 "공부를 위해 오래 앉아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은 가장 의미 없다"라고 지적합니다.
앉아 있는 것은 공부를 하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일 뿐, 핵심은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습관'에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 단순히 주어진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스스로 의문을 품는 과정입니다.
질문하는 태도: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귀찮아하지 않고 "어디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탐구하는 호기심이 공부의 진짜 출발점입니다.
아이의 엉뚱하거나 집요한 질문을 귀하게 여겨주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라고 역으로 질문을 던져주는 부모의 태도가 질문이 멈추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입니다.
2.문제 풀이에만 치중했던 과거의 반성과 성찰
돌이켜보면 저 역시 과거 자녀를 키울 때 "문제 풀이가 공부의 전부"라고 착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와 깊이 소통하고 호기심을 받아주는 과정이 피곤하다 보니, 아이가 그저 책상에 오래 앉아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만 보고 위안을 얻곤 했습니다. 결국 결과와 정답에만 치중한 학습 방식은 아이로 하여금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었고, 학교 생활마저 지루하게 느끼게 하여 힘든 사춘기를 겪게 했습니다.
"공부의 본질은 정답을 맞히는 결과가 아니라, 문제를 풀어가는 탐구의 과정 그 자체에 있습니다."
결과에만 매달리다 보니 과정 속에서 아이가 배울 수 있었던 다양한 가치와 즐거움을 놓치게 되었고, 아이는 성장한 후 자신의 인생을 늦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 먼 길을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사춘기라는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부모로서 아이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준 덕분에 지금은 아이가 사회의 번듯한 일원으로 잘 성장해 "그때 엄마가 기다려줘서 고마웠다"는 마음을 전해오곤 합니다. 부모의 조급함을 내려놓고 아이의 과정을 기다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대목입니다.
3. 아이마다 다른 공부 성향: 똑같은 반복은 없다
공부 요령에서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에게 똑같은 방식의 반복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과 호기심을 느끼는 포인트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전 자녀의 생일에 친구들을 집에 초대했을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아이들이 어울려 놀다가 학습 만화책인 《먼 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아이들의 행동 양식은 제각각이었습니다
- . 외길형 (지속형): 여러 권의 시리즈 중 한 권만 끝까지 깊게 계속 읽는 아이
- 탐색형 (순환형): 여러 권을 돌아가며 다양하게 옮겨가며 읽는 아이
- 스캔형 (흥미 중심형): 대충 흐름만 훑어본 뒤 더 즐거운 다른 놀이로 재빠르게 전환하는 아이
이처럼 아이들은 놀이 하나를 할 때도 저마다의 독특한 방식과 집중 형태를 보입니다. 하물며 '공부'라는 고차원적인 활동에서는 자녀의 개별적인 성향과 호기심의 차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한 가지 공부법만을 고집하기보다, 내 아이의 결에 맞는 적절한 시도와 접근이 필요합니다.
4.뇌 과학이 말하는 지속 가능한 습관 형성 5단계
그렇다면 아이에게 괴롭지 않고 지속 가능한 공부/생활 습관을 만들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보경 박사가 제안하는 뇌 과학 기반 습관 형성 5단계를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 목표 설정: 행동 이전에 "왜 이것을 하려고 하는가?"(예: 건강하게 살기, 스스로 알아가는 기쁨 느끼기)를 분명히 합니다. 타깃 행동 고르기: 한 번에 너무 어렵지 않은, 작고 간단한 행동을 선택합니다. (예: 하루 10분 읽기)
- 신호(Trigger) 붙이기: 특정 조건이나 시점을 정해 행동의 시작점을 만듭니다. (예: 저녁 식사 후 바로 책상에 앉기)
- 보상 주기: 행동 직후 즉각적이고 과하지 않은 피드백을 줍니다. (따뜻한 눈빛, 공감의 대화 등)
- 반복 및 수정: 2~3주간 사이클을 반복해 보며, 아이가 힘들어하면 난이도를 낮추어 괴로움을 줄여줍니다.
-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하나라도 하는 것이 낫다(One is better than none)"는 마음가짐으로, 실패하더라도 작은 시도를 지속하는 것이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입니다.
💡 마치며: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공부 습관은 단순히 책상 앞에 억지로 앉아 문제를 푸는 엉덩이 힘이 아닙니다.
아이의 질문을 귀하게 여겨주는 부모의 공감
결과보다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존중
아이의 개별 성향을 인정하는 맞춤형 기다림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질 때 아이는 스스로 배움을 즐기는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아이의 작은 질문 하나에 귀 기울여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